요새 가끔씩 자전거타고
한강에 갔다가
공사장 근처 구석에서
장구를 치곤 하는데

예전에 처음 장구를 배웠을 때
막혔던 부분에서 다시 막히는 걸 느꼈다.

사실 그 뒤로 가락도 판도 다 알았지만
장구연습은 게을리하고
술 먹고 다른 거에 더 매진했기에
장구나 쇠나 늘 그 모양 그 꼴의 실력에서
멈춰있었다.

그 시절에 조금만 열심히 했다면
지금 더 수월했겠지.

20대에 못하는 걸 지금 다시 한다.
십년 젊다고 생각하고 하는 거니..ㅠㅠ
아직 늦지 않았어.

배낭여행도 갈꺼고 장구도 다시 잘 칠거고
외국어 공부도 하고 글도 쓰고 대학원도 갈꺼다.
좋은 사람이랑 사랑도 하고 회사도 차리고
모임도 꾸릴거다.
힘내자.

이번엔 꼭 넘어서는거야.
다 하는거야. 힘!!!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