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31. 00:31
수다_도란도란
나의 호기심은 구매라는 소비로 표출된다.
나의 모든 욕망은 소비로 귀결되는 것 같다.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책을 사서 읽고
그것을 지식적으로던 물질적으로던 소유함으로 인해
나의 맥시멀라이프와 삶의 과부화가 걸린다.
방금도 우유의 역사라는 책을 발견해서
너무너무 읽고 싶었는데 이미 이번 달 문화구입비는 초과된 상태..
-늘 예산 초과이다.
간신히 참긴 참았으나.. 올해가 가기 전에 책꽂이에 꽂혀있을거라 예상한다.
우유의 논란에 관한 책들을 이미 읽고 가지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우유 및 유제품을 잘 먹고 소비하고 있다.
우유 자체에 대한 문화적 호감도 또한 좋기에
그 우유의 역사를 누군가 노력해서 읽기 편하게 한 권의 책으로 내었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는가? 넘 읽고 싶다.
거기에 책을 전략적으로 구매해야하기에 고민하고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고 거기에서 또 선별해서 최종 구매까지 가는데
쇼핑중독처럼.. 그 과정에서 이미 2~3시간은 훌쩍 소비된다.
그 사이에 영화보고 책보고 운동하고 요리하고 식사하고 공부하고
할 것도 무지 많은데.. 책을 무한정 살 수 없기에
선정하고 고뇌하고 이 과정을 거치고 거치고 한다.
결국 나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좀 모르고 지나가면 어떠냐? 궁금하고 끝날 수도 있잖아...
안다고 뭐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잡지식만 넘쳐나서는...
정신차려.. 그 책 안 읽는다고 내 삶이 무너지진 않아.
알면서도 못 끊으니 중독임에 틀림없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