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6. 21:46 수다_도란도란
최근에 읽은 책이다.
안에 옮긴이 말 그대로 지적유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주 잘 읽히지만 안의 내용을 곱씹으면
그렇게 가볍진 않는 책이다.

마이클 샌더라는 하버드대 교수가 마치 학생들에게 강의하듯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해가는 내용이다.

큰 주제를 가지고 시원시원하게 나가서
후다닥 읽어버렸다.

사실 존 롤즈의 정의론을 먼저 샀는데
-정말 우연치않게 눈에 띄여서
이 책도 갑자기 인터넷 서점에서 선전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롤즈의 이야기도 있고 해서 괜찮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사고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의란 무엇이고 왜 정의로워야 하는가?
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고 자신의 생각을 다듬을 만하다.

롤즈의 이야기를 더 살펴봐야겠지만
둘 다 모두 다 자본주의는 아닌데 사회주의는 막연한 거부감이 있는
그런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리는 결론들은 최대한 사회주의는 아닌데
사회주의스러운 결론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는 민주주의)
조중동에서보면 좌빨이라고 할 만도 하다.

그래도 그들의 전제나 조건실험들이
자본론을 빼고 자본주의를 해석하려 하는
저 가련한 자본주의 경제학자들 같으나-이명박이나 찍는 미네르바처럼

정의에 대한 담론과 그에 대한 가설과 주장은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진지한 성찰을 일깨워줄만 하다.

롤즈가 바라는 정의
샌더가 바라는 정의
그리고 내가 바라는 정의

결국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는 것인데
셋 다 생각이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도 정리해봐야겠다.

롤즈가 이야기한 글들을 다 읽고
다시 읽으면 좀 더 생각이 구체화 될 것 같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