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_도란도란
다행이야 참새
끝내기
2016. 3. 11. 11:32
언젠가 참새들이 안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제비들이 사라져버렸듯이 참새들도 그렇게 안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근래에 다시 참새들이 많이 늘었다.
작고 귀엽고 늘 날아들기에 닭둘기랑은 다른 귀요미들.
새들 중에서 수리부엉이랑 참새를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그때 우리 집 마당에 참새들이 가끔 놀러왔다.
그 참새을 잡으러
누가 알려줬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바구니를 뒤집어 막대기를 놓고 세운 뒤에
쌀을 뿌리고 막대기에 실을 매어 한참을 기다렸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덫과 내가 그렇게 멀리 떨어지진 않았던 것 같다.
참새들이 저 바보는 뭐야? 이랬을 듯.^^
꽤나 부지런히 여러번 시도를 했었다.
참새가 좋아서 가지고 싶었으니까...
다행이다. 그 때 내 사냥이 실패로 돌아가서
만약 참새를 잡았다면 그 친구는 나의 사랑을 넘어선 호기심에
힘들었을 것이다.
가두려 하지 말고
담으려 하지 말고
자연이 정원.
길 가에 참새를 보면 여전히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