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이야기..하나.
오래된 추억들을 돌아보면
바보같은 상황들이 여러 개 있는데
대충 이런 상황이다.
한번은 스포츠 경기장에 관람을 갔었다.
혼자서 즐겁게 관람을 하고 있는데
왠 젊은 (당시에도 나보다 나이는 많지 않았다) 아가씨가
나에게 와서 말을 거는 것이 아닌가?
뭐 당시엔 스포츠 경기장에 젊은 처자가
그것도 혼자 오는 경우도 드물기도 하고
-나도 남자라서 여자가 좋기도 하고...ㅡㅡ;
이런 저런 친절한 설명도 하고 그랬는데
자꾸 말을 거는거다.
아 나는 이 경기 보려고 왔는데....
당시 내 기준으론
이것 저것 쓸데없는 말을 하며 자꾸 말을 이어가며 거는거다.
-나중에 보니 이게 거의 소개팅이나 미팅할 때 서로 친해질려고 하는 그런 상황과 비슷했다.
-그런데 난 그때까지 소개팅,미팅을 한번도 한 적이 없었다. 나중에 하고 나서 알았다. ㅡㅡ;
왜 경기는 안보고 나한테 이러는거지?
티켓을 사서 왔으면 경기를 봐야지 왜 날 보지?
도대체 나에게 왜 그러는 걸까?
거기다가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나왔는데 옆에서 계속 그러니
나중엔 그냥 무시해버렸다.
그때 내 정신상태라면 여자가 나에게 '호감있으니 같이 이야기해요.'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알아차리지 못하는 수준이였다.
경기에 그리고 선수에 너무 집중을 하기도 했지만
당시엔 보라는 경기는 안보고 왜 나한테 말을 걸고 귀찮게 할까? 이런 판단을...ㅡㅡ;
그 분이 이 글을 보시진 못하시겠지만
'정말 죄송했어요. 당신이 싫은게 아니고 제가 바보라서 몰랐습니다.'
이 때가 대학도 졸업하고 한참 사회생활을 하던 때이다.
거기다가 연애도 하고 싶고 데이트도 하고 싶은 그런 상태인데...ㅋㅋㅋ
정신연령은 거의 텔레토비 수준... 그냥 아이좋아...하면 끝..ㅎㅎㅎ
이런 바보 같은 상황이 많았다.
대부분 한참 뒤에야 아 이게 그런 뜻이였구나...
역시 사랑은 타이밍...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