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_도란도란

알면서도

끝내기 2017. 9. 5. 23:10

상대방이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안받아줄 때가 있다.


너무 잘 알기에....


오늘 나에게 듣고 싶은 위로를 해주지 못하고


칼 속에 든 연민을 보면서도

보지 못한 체하고 

든 칼에 칼로 부딪혀 쨍 소리만 나게 했다.


뭐 할 말이 별로 있으랴.

다 내가 여유가 없는 좀생이인 탓이리라.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 못하고

눈물을 흘릴지언정 고개숙이지 못한다.

그냥 받아주기만 해도 될 일인데.....


항상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법이다.

나는 오늘도 왈왈왈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