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_도란도란

애매하게 좋은거라면..

끝내기 2012. 9. 4. 11:02

가령 드래곤볼은

손오공의 첫소원 , 첫 천하제일무도회까지

기간이 맘에 들었다.

 

레드리본군과의 대전부터

점점 호감이 줄어들더니

이후 스토리는

다시 태어난 피콜로의 마관광살포빼고는

아주 좋아하는게 없다.

베지터,프리저,셀까지는 봐줄만 한데

마인부우는 왠지 ...

 

란마1/2도 기발한 발상 매력적인 캐릭터에

첨엔 아주 좋아했다가

좋아했던 설정들이 답답해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보기가 힘들어서

나중엔 무슨 스토리인지도 모르겠다.

 

슬램덩크는 만화책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애니메이션은 보고 싶지가 않다. 왠지 답답하다.

 

남들에겐 아주 즐거운 추억이지만 나에겐 그냥 그런..

 

그래도 한켠의 추억은 추억인데

다시는 안보자니 그렇고 놔두자니 그런 추억같은 기분.

 

아예 시작조차 안한거라면

유명하던 호감이있던 과감하게 뿌리칠 수 있지만

해버린 거라면 살짝 비호감이여도 정이 가는게

미련한 사람의 마음인가보다.

 

돌아보면 우리 삶 속에 있어서

어떤 것들을 몇 번을 다시 보는 건 참 대단한 일인 듯 하다.

세상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 일부와 연이 닿았고

거기에서 또 호감을 얻는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