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_도란도란

운때 고민...

끝내기 2017. 1. 6. 09:10

예전에 비디오 시절.. 영화를 거의 영화학과 학생처럼 무지하게 볼 때였다.

좋은 영화이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해서 빌렸는데 이상하게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

몇 번이나 빌렸는데 못봤다. 나중에 케이블에서 상영했을 때 간신히 본 영화.

'일급살인'

그 뒤로 비슷한 운명의 영화들이 몇 있었다. 밀양도 거의 개봉하고 9년만에 봤고 영원히 못보고 기억에서조차 사라져 지나간 영화도 있다.


인간관계도 연애도 마찬가지.. 뭐 속칭 남자는 여자가 맘에 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연락한다고 하지만

-뭐 나도 좋아하는 여자때문에 사람들을 집에 초대해 놓구선 다 팽개치고 발뒤꿈치 까지면서까지 그녀에게 달려갔던 적이 있지만(사람들에겐 추후에 사과..ㅠㅠ) 또 어떤 경우에는 이상하게 타이밍이 어긋나서 연락을 못하거나 만나지 못할 때가 있다. 

그게 반드시 사랑의 경중이 아닌 운때가 맞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덜 사랑해서 연락 안하고 더 사랑해서 뛰쳐가고가 아니다. 어긋나는 것은 드라마처럼 꼭 물리적 시간과 장소가 아닌 맘의 경우에도 있다.


이처럼 살다가보면 이상하게 나랑 운때가 안맞는 것들이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다보면 다른 책은 다 읽어도 그 책만 빌리면 책을 못 읽고 반납한다.

꼭 그 책을 빌릴 때 무슨 일이 생긴다던지해서 몇 번이나 빌렸는데도 읽지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쯤이면 이 책을 사야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사기엔 좀 부담스러워서 도서관에서 읽으려고 했던건데

아.........


최근에 또 그런 책이 한 권 발생.

구 판본이 있기에 개정된 부분만 볼려고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이상하게 다 보지 못하고 반납한다.

구판본을 중고책으로 팔 수도 없는 상황이고 개정판이 나와서 아무도 구매하지 않는다.

개정판은 가격도 쎄고 내용이 반쯤 겹쳐서 지금 내 도서구매룰엔 좀 안맞고

그래서 좋은 책이지만 안사고 빌려볼려고 했던 것인데 이상하게 못본다. ㅠㅠ


지금 장바구니에 담고서 고민하다가 생각 정리차원에서 블로그에 수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