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_도란도란

피천득의 인연

끝내기 2011. 5. 13. 07:56
그의 수제자가 이건 소설이 아니라 수필이란다.
고쳐야 한다고 말했더니
피천득 자신이 본인의 성격상 그냥 두었다고 한다.

그가 문학사적으로 그리고 살아온 세월은
참 말이 많다.

나서지 못하는 비겁한 지식인인지
소시민적 양심에 흔들리며 시대에 영합한 인물이였는지
누구나 이해할 만한 상황에서 드러내지 못한 의지의 인물이였는지...

그와 세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평가로 남겠지만

나름 충격이다.
소설이라고 생각해도 나름 잔잔하게 잘 쓴 이야기.
일제시대를 생각하면 과연 피천득이 겪었던 이야기인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소설이라니...

수필-실화라는 전제로
이라는 장르로 젊은 날 감성을 적셨던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배신감도 들만한 사건이다.

작가의 장난섞인 마음이였는지
아니면 작가의 성향을 드러내는 것인지..

요새 학생들은 논술대비 이런 느낌 말고
무슨 문학작품을 읽으며 빛나는 청춘을 보내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