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earth 프로그램 특별한 발명.. 와우
가끔 일할 때 다큐를 틀어놓고 작업을 하는데
BBC earth에서 새로 프로그램을 보여줬다.
특별한 발명...
원제는 The Big Life Fix with Simon Reeve
팀들이 모여서 생활하며 일어나는 문제를
일정한 시간과 예산안에 기술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이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1.몸에 통증이 퍼져 피부가 문드러져 손을 쓸 수 없는 말기환자인 사진작가가 혼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2.파킨스 병으로 손떨림이 있는 디자이너가 다시 글과 그림을 쓰게 할 수 있는가?
3.인터넷과 전화가 잘 안터지는 시골마을에 통신이 되게 할 수 있는가?
알려진 기술들을 조합해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당사자들의 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참여하는 발명가들이 여러가지를 시도하면서 요청자의 삶에 도움이 되는 걸 만드는 과정을 보며 감명을 받았다.
각자의 생활을 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을 찾아가려 노력하는 모습.
이런 것이 기술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때론 자본의 논리로 충분히 할 수 있으면서도 사각지대에 놓여지는 것들이 있다.
그걸 가지고 있는 기술로 노력으로 채워가는 것을 보며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비용이라는 기술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과정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운동이다.
문제를 고민하며 해결하는 행위가 인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해결을 위해 서로가 소통하는 모습이 또 아름다웠다.
불편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그걸위해 노력한 모습에 고마워하는 모습.
얼마나 삶에 도움이 될 지는 모르지만 사람이 아름다운 걸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간만에 공공재 프로에 감동을 받았다.(KBS 보고 있냐?)
-왜 잡스같은 사람 안나오냐고 벤처가 미국 창고에서 나온다고 쓸데없는 창고 만들고, 소프트웨어 교육 시키고
문화와 기반도 모르고 그저 돈 많이 버는 일에만 혈안이 된
우리나라 정치가들의 생각과 부모들의 생각,기술풍토와 교육풍토에 경종을 울리는 것 같다.
1.병에 걸려 손이 다 문드려진 사진작가가 조작하도록 만든 카메라 시스템은
향후에 인터페이스를 손이 아닌 뇌파나 VR,AR 기술을 이용하면 더 좋게 발전 할 수 있을 것 같고
2.파킨스병으로 손떨림이 생긴 디자이너를 보조한 진동장치는 계속 발전시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앱 연동이 아닌 저주파치료기처럼 진동장치에 모든 걸 담을 수 있는 제품이 나오면 환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을 것
이다. 치료약은 의학계의 몫이지만 이런 건 우리 엔지니어들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3. 영국이라는 나라도 그렇겠지만 통신사가 투자를 하지 못하는 외딴 시골에 마치 토렌트처럼 전화와 인터넷을
공유망으로 연결해서 외부로 소통하는 것 또한 좋았다.
핵심제품도 남아공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아프리카 남미 같은 곳에서 정말 필요해서 나온 오픈하드웨어 프로젝트다.
작업 중에 보면서 이런저런 반성도 하고 생각도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