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8. 16:18 으샤으샤!
뭐든 개개인의 사용에 따라서 문제는 발생한다.
만화,게임 괜히 꼬투리 잡기 좋은 소재들.
사실 그걸로 자녀가 망가진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주지 못하는 사랑과 관심을 다른 것에 핑계대는 것에 불과하다.

물론 산업의 룰과 규제가 일정정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무작정,무조건 게임이나 만화같은 문화들이 
잘못이라고 말하는 존재들은
문제가 있다.

게임의 지나친 아이템 현금화 문제라던지
사회적 물의를 빗는 소재라던지 이런 것에 대한 규제에는
여러 논의를 거쳐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런 것들에는 신경도 제대로 못쓰면서

폭력이 일어나면 폭력성을 띤 게임이 문제인가?
게임만 하는 아이들이 문제인가?
게임에만 맡겨놓고 신경도 안쓰는 사람들이 문제인가?

책중독에 걸릴 수도 있고 운동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뭐든 중독에 걸리면 정상적인 소통이 힘든 경우가 많다.
때론 천재라는 사람들은 그 중독과 오묘한 줄타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다고 책 보는 시간을 법으로 규제할 것인가?
운동을 하는 시간을, 산을 타는 시간을 규제할 것인가?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중독에 빠졌을 경우 치료와 예방책이 필요한 것이지
책,운동 자체가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

물론 게임은 예외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이고
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게임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단순히 심의하고 시간제한을 건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실제로 사람 잡는 삼성은 규제도 안하면서
자신들의 무관심과 무대책을
그저 게임이라는 희생양 하나에만 옭아매는 것은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다.

서로가 신경쓰고 애정을 쏟는 사회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기가 힘들 것이다.

게임시스템에 문제가 없는 걸 이야기하는게 아니다.
현질과 앵벌이 노동적 레벨업,보상과 좌절의 감정.
이런 것들은 고쳐야 하겠지만 이런 것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무엇이 아이들을 더 잔인하고 더 폭력적이고 더 무감각하게 만들었나?

게임에서 욕망을 치환하여 자본주의적인 현금을 지르게 하는
게임회사의 자본축적 시스템이 문제 아닌가?
또 그것이 게임을 하는 자신의 사회로 투영되게 만든 것이 문제 아닌가?

가해자,피해자 부모들이 자녀와 소통하지 못하고 서로의 삶에 애정을 쏟지 못하는게 문제 아닌가?
학교가 아이들과 정서적 유대를 못하는게 더 큰 문제 아닌가?

세상 참 쉽게 살아가고 생각한다.
그러니 문제가 곪아서 더 커지는게 아니냐.

고쳐야 할 것은 고치지 않은 채 되먹지도 않는 선동이나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갑갑할 따름이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