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 00:14 으샤으샤!
고문후유증에 삶을 마무리 지으셨다.
현실정치에서 끊임없이 고민했던 분이시기에
기존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으셨지만
존경받는 마무리를 하셨다.

민주당내 경선에서 불법자금을 시인하는 양심선언이
그분의 정치적 생명을 잘라놓았다.
하지만 사실 그게 정말 중요한 사안이다.

김근태가 아니라면 양심선언은 없었을 것이고
그는 기존 정치판에서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을지 모른다.
거짓과 부정을 일삼아야
대통령도 하고 당대표도 하는 정치판에
양심을 지키는 행위를 한다는 건

그 더러움을 일삼는 자들에게도
그리고 부화뇌동하는 머리 빈 일부국민들에게도
안주거리이자 멍청이이자 시기의 대상이 되는것이다.

사람은 물론 실수를 저지른다.
안저지르고 살면 좋겠지만
실수를 저질렀을때 행하는 태도가
그 사람의 인품을 보여준다.

김근태님은 그 점에서 정말 깨끗한 분이시다.

요근래 서민행보하면서 쇼하던
김문수의 전화사태를 보면
극명하게 대비된다.

119에 그런 권위의식을 보여줄려고
전화하는 행위자체도 비난받을 일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소방서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변명하고 사과문쓰게하고
문제가 되니깐 복직시키고 만나서 오해를 풀었다고 하니
그가 바라는 정치가 무엇인지 긴 설명이 필요치 않다.

이재오나 김문수,손학규 같은 인물들 하는 짓이 다 비슷비슷하다.
신지호를 찍어줬던 도봉구민들 이명박을 찍었던 대한민국 국민들
다 비슷비슷하다.

김근태씨가 대통령이 되었더라면 어땠을까 싶었던 적도 있다.
물론 기존 정치인들 대부분이 나와 정치적 의견을 같이 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번쯤 이라고 생각해볼만한 정치인이였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좀 더 다른 결과물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가 꿈꾸던 민주정치는 이젠 다른이들의 몫으로 남았다.

그리고 이근안
회개하고 종교에 귀의해서 목사가 되셨단다.
그리고 애국을 위해서 다시 한번 그 위치에 서면 또 고문하겠단다.
그게 그들이 사는 방식, 그들이 지지하는 세력들의 사고방식이다.

김문수,이근안의 삶과 대비되는 삶.
같은 진보정치를 꿈꾸고 정계에 들어왔지만
노무현과는 다른 삶,다른 태도와 비전을 보였던 김근태.

고문없고 차별없는 곳에서
안식하시길 바란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