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24. 23:03 으샤으샤!

평소에는 사민주의자라며 주위와 정치토론을 할 때 무지 깠었지만

-뭐 난 제대로된 사회주의자도 아니면서..

사실 내 자신이 정치적으로 프레임은 프레임이고 정에 움직이는 치열하지 못한 사람이기에

다 애정으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애정? 애증?


민주노동당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직접 토론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다수의 집회나 행사에서 먼 발치나마 함께 했던 정이 있다.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기를 바랐었고

삼성 X파일엔 환호했고

진보신당을 붕괴시킬 땐 미웠었고

(뭐 성향상 그러리라 생각했지만 노무현 때도 그렇고 이성적 분석과는 다르게 일말의 기대를 가끔 가진다.)

정의당으로 자신을 표현할 땐 그 세력에서 잘되기를 바랐었다.


대중적 호감도도 높았고 언변도 좋았으며 인간적으로 끌리는 매력에 자신만의 길을 가며

내 얄팍한 기대와는 다른 행보는 흡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슷하달까. 물론 그 둘의 정치지향점은 또 다르지만

그런데 죽음마저 믿기지 않는 자살이라니 처음 소식을 듣고 믿기지가 않았다.

정말 "왜?"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자살은 자신의 삶을 정하는 권리이기에 존중하지만 그 행동이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에 과연 어떠한 영향을 끼쳤겠는가? 하는 점에선 둘 다 자살이라는 걸 가정할 때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보다 더 개인적인 행보라 생각한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지만 죽지않고 감내하며 자신이 평생 바람하던 그 것을 위해 계속 싸워가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계속 맴돈다.

이 사건이 정치자금법이 정치인 노회찬이자 인간 노회찬 그리고 자신이 평생 꿈꿨던 정치를 멈추게 할 벽이란 말인가? 이걸로 정의당이 정의를 지킬 수 있단 말인가? 아쉽고 아쉽다.

나보다 그를 사랑했던 수 많은 사람들이 분향하고 조의를 표하기에 분향소에 가진 않지만 다시 한 번 명복을 빌며 그가 행했던 수 많은 정치적 행보를 곱씹으며 그의 바람대로 정의당이 당으로 굳건하게 서기를 빌어본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