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15. 21:32 수다_도란도란

이번 올림픽은 주로 하이라이트 뉴스로만 간간히 보고 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내가 이렇게 올림픽 생중계를 못보는 건 처음이 아닐까 싶다.


펠프스도 못보고 배구도 못보고...ㅠㅠ


광복절

친일파 척결은 여전히 한국사회의 짐으로 남아있지만 사람들은 축하를 하고 기념식을 한다.

반성도 일제만큼이나 멀었지만 독도쇼나 하고 있고 돌아가신 독립투사들이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그래도 광복절 모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볼트의 경기는 라이브로 보았다.

여전한 그의 모습에 볼트는 12년 3관왕을 하는 동안 

난 얼마나 내 일에 열심히 하였나 반성하게 되더라.


김현우의 상황은 정말 여전한 올림픽의 어두운 한 부분을 보여줘

속상했다.

이래놓구선 이걸 스포츠라고 한다면 정말 어이가 없다.

부정부패는 어디서는 없어져야 한다.


오늘 본 것 중에 제일 재미있었던 건 여자역도 75kg

한국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지만

중국 멍쑤핑과 북한 김국향의 승부였다.


김국향은

몸무게 차이가 20kg차이가 나기에

힘이 필요한 역도에서 거의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상에서는 1등 용상에서는 2등을 기록했다.


참가 선수중에도 몸무게가 제일 적었는데

기량이나 선수의 자질..무엇보다 들었을 때 느껴지는 '깡'이 화면을 통해 느껴졌다.

최선을 다했고 자신의 능력 이상을 발휘하며 공식적인 자기 기록의 몇십킬로를 더 들었기에

정말 최선을 다한 값진 은메달이라 생각한다.

어차피 무제한급에서 싸워야 하니 체중을 체계적으로 잘 불리면 더 많은 발전을 하지 않을까?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중국선수도 자신의 기량엔 못미쳤지만 부담감을 누르고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승부는 결과만 보면 1킬로지만 더한 능력을 지닌 선수이기에 자칫 심리적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

잘 해냈다. 충분히 기뻐할 만 하다.


동메달을 딴 미국의 엘리자베스는 마치 80년대 미국 에어로빅 비디오를 보는 복장에 미국 특유의 제스쳐로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거기다가 자신의 경기를 잘 펼쳐서 자신의 모든 능력이 잘 발휘되었다.

무척이나 행복한 동메달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보면서 

무거운 역기를 들어올리며 통과를 바라는 그들의 찰나의 표정들을 보며

많을 걸 느꼈다.

세 선수 모두 모두 행복한 하루. 그 기분 충분히 느끼길....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