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5. 10:56 수다_도란도란


몸살났던 것은 이 친구 때문이였일까?
흥미로운 책은 한번에 읽어야 하는 내 취향탓에
언젠가 1권 절반만 읽다가
일때문에 
'나중에 시간날 때 한꺼번에 읽어야지.'하고
그만 묵혀둬버린 책.

하루종일 몸살에 시달리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일요일에
온전히 책에 바칠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건
빨강이 딱 그만큼 분량이기에 그러리라.

거기다가 최근에 본 ebs의 동과서에 나오는
시각의 차이,문화의 차이,사고의 차이,회화의 차이..

결혼과 자식에 대한 세큐레의 심리...

이 빨강과 너무 잘 어울리는 시기.
이런 걸 보고 운명적 조우라 하겠지.

다양한 시점에 이야기가 진행된다.
회화와 문화와 철학의 차이처럼
다양한 사물과 사람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풀어나간다.

이슬람문화와 세밀화에
약간의 취향이 있다면
더 재미있을 묘사들을
그냥 흘려버린 것은 내 무지.

그림에 대한
예술에 대한
불멸에 대한
애니세테와 오스만 그리고 화원들의 생각

거기에서 새삼 인간의 욕망을
다시 한번 느꼈다.
르네상스가 주는 의미도...

책을 읽고 나니
내 자신도 초상화를 하나 가지고 싶었다.
이왕이면 내 자신이 스스로 그린...^^

사진과 초상화는 분명 다른 느낌이기에...
(둘다 영혼을 건드린다는 의미로 초기엔 사람들이 받아들였지만..)

작품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세큐레의 아들 오르한과 작가의 이름이 같다는 것 조차
잊어버렸다.
(책을 덮을 때 알았다. 어헛..이런)

몸살 덕분에 즐거웠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