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9. 20:31 수다_도란도란
그들로썬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화를 한 것이다.
다만 내 가슴은 무겁다.

그들이야 돈을 벌어야 하고
나도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도 확실히 이런 종류의 상황은 싫다.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니다.
벌고 싶고, 벌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고
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회를 잡고 싶기에
그렇게 행동할 뿐이다.

그리고 난 그런 요구와 행동이 싫다.

다른 방식으로 풀어 갈 수 있지만
그들은
다른 부분들이 뒤쳐져있기에
시장을 선점을 하고 싶기에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는 사정이다.

그 무게는 내가
그리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들이 나눠서 지고 있다.

하지만 내 무게를 느끼는 내 감정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스스로 날 좀먹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그만두기에는
-나야 그만두면 그만이지만
회사가 입을 타격이 너무 크기에..
임무완수는 하고
정리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다.

3년만에 내 삶을 좀먹는 생활방식으로
다시 돌아갔다는 것이
나를 분노케 한다.

그런다고 딱히 더 좋은 상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삶들이 편한 것도 역시 아니다.
다만 지금 상황은 내 감정이 컨트롤이 안된다.
내 능력이 펼쳐지지 않는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홧병이나 우울증 생기겠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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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초과근무를 해야
일하는 걸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일해야 살아남을 확률이 있다.
이래서 안된다.
이런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

그동안의 능력으로 좀 바꿔볼려고 했는데
역시나 능력이 별루 없다.
그리고 그나마 있는 능력마저 방전되고 있다.
젠장할......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