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8. 13:08 수다_도란도란
설 지나고 나서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있으니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사실 부모님과 사이는 좋은 편이나
그런다고 같이 논다던지 하는 정서적 유희는 없다.

작년 추석에 정말 이십여년만에
아버지와 잠깐 낚시를 하러 갔다.

어머니랑은 이런저런 집안일 하면서
수다떨었던 것 빼놓고 같이 놀아본 기억이 없다.

즐거운 것 노는 것 좋아하는데
부모님과 같이 즐겼던 기억이 없다.
부모님들도 두분이서 같이 뭐하고 노시는지 모르겠다.

이번 설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닌텐도 위를 사드리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게 있으면 아버지,어머니와 뭔가 즐겁게 놀 수 있을까?
자식이 사회적으로 잘되는 것과 용돈 드리는 것 빼고
( 그 사회가 나랑은...ㅡㅡ; 뭐 이 두가지만 해드려도 충분히 기쁘다고 하시겠지만)
부모님에게 뭔가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일단은 위(wii)?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