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1. 19:53 수다_도란도란
난 책을 사면 그쪽 분야를 점령한다.
물론 나만의 기준이 있어서
양서와 그렇지 않는 서적을 고르고
분야별로 마치 박사학위 논문 참고서적 고르듯이
사모은다.

밀리터리,무술,사회과학,컴(그중 특히 게임과 자바)
인문과학 극히 일부 분야.

내가 문학과가 아닌게 다행스럽다.
그랬다면 책값이..ㅡㅡ;

사촌동생이 내 방을 부르는 별명이 두개 있다.
블랙홀과 3000만원짜리 방.
다 책과 관련된 이야기.

사실 책이 너무 많으면
정말 내가 필요해서 보고 싶을 때도 보기가 쉽지 않다.

가장 좋은 건은 무릎 이상 바닥에서
머리보다 하나 큰 정도의 높이까지 책들이 있고
책상을 쭉 둘러사서 한눈에 볼 수 있고
의자로 쒝갔다가 쑥 뺄 수 있는 그런 공간이면 좋겠다.
(이상적이지 무릎이하 공간을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충고는 일년이상 보지 않는 책은
사실 꽂아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책을 많이 읽는 누군가는
그래서 가슴에 담고 소유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에겐 사고의 사유이기도 하지만 자료이기도 하기에
거기다가 소유의 상징물이기에 그렇게는 힘들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자기서재를 가지는게 꿈이라고 한다.
나도 그렇지만
가끔 집안 어른들이
그런 이야기 하는 것 보면 놀라기도 한다.
책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도 놀랍기도 하고
내 자식도 책은 좋아했으면 좋겠는데..

어른들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대부분 그 꿈을 접는다.
서재라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사실 비싼 꿈이기도 하다.

오롯히 서재
올해는 이룰 수 있을까?
-생긴다해도 아마 서재을 사칭한 다목적실. 헤헤.
거기서 잠까지 잔다면 지금 방과 차이가 없구나..ㅡㅡ;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