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새 뉴스하나가 터졌기에 간만에 수다 떨어본다.
중고등학교때 나름 일탈을 안해본 사람이라면
대학이 아마 성인으로 일정 정도 인정받고
대학시절이 해방구가 되던 시절이 있다.
지금도 약간은 그런 분위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
그중에 하나가 술을 마시는 것이고
(물론 청소년기에 후딱 해버리는 사람들도 예나 지금이나 존재한다.)
그런 자리 중에 하나가 OT,MT
해마다 나오는게 이런 자리에서 술 마시고 사망하거나 성추행이 발생하는 것이다.
잘못된 음주문화(대부분 남성들에게서 시작되고 만들어진-군대,술집문화)가
신입생들에게 강요되어서 시작되는 것이다.
아주 좋게 보아서 남여가 얽히는데 매개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색한 자리에 같이 술 한 잔 하는 건 감정적 유대를 쌓는데
꽤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런다고 모두에게 단일된 감정을 요구하는 건 확실한 문제이다.
분위기 깬다 혹은 자신의 잘못된 감정의 용도로 술을 강권하고
행동을 취하는 것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과거엔 낭만만 있는게 아니다. 그때도 성범죄는 있었고 성추행도 있었다. 언론화 뉴스화가 덜 되었을 뿐이지.
음담패설도 짖궂은 성적 벌칙도 서로 놀기 위해서 같이 한다면 뭐라 할 사람이 없다.
자기들이 논다는데 즐긴다는데 뭐 어때. 그걸 즐기면 즐기는 사람들에겐 재미 그 자체이다.
그런데 그걸 동의없이 강요하고 암묵적으로 따르게 하는 건 문제다.(뭐 일반 술자리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감정은 쉽게 재단하기 어려워서
분명 집단의 문제인데 개인의 탓으로 돌리고
(내부고발자들이 힘든 것처럼)
개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조직에서 내동댕이쳐지거나 왕따 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분위기에 끌려가고 싫어도 거부를 못하기도 한다.
(했다고해서 자기도 즐겼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안된다.)
그래도 이런 구시대적 술자리는 이제 OT,MT,환영회 또는 다른 어떤 자리에서든 사라져야 한다.
이제 봄이 되고 신입사원이던 새내기던 또 수많은 술자리가 계속 있겠지만
이런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누군가의 마음이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