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죽은 지 일년이 지났다.
하나의 연예인이나 가수라기 보다는
시대를 아우르는 추억을 함께하는 가수이기에
그리고 그의 죽음이
한 개인과 가정의 불행을 떠나
우리사회의 치부를 드러낸 비열한 문제였기에
더 슬프고 기억할 수 밖에 없다.
1.죽음의 문제
-철저히 돈과 성공만을 원하는 원장의 의료보험 부정수급과 의료사고가 맞물려
죽음을 맞이했고 거기에 대한 재판은 이제 시작이다.
-그리고 원장은 현재도 자신의 의료행위로 벌이를 하고 있다.(할 수 있고 벌 수 있는 세상이 문제다.)
정치사회적 죽음이라 생각한다.
진실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 받을 때까지 계속 환기하면서 지켜볼 것 이다.
의료사고는 급발진처럼 궁극적으로 사회적 해결이 필요한 문제이다.
이익집단에 맞겨서는 안되지만 현재는 이익집단의 제식구 감싸기에 힘들다.
대다수의 사회문제처럼 누구나 당할 수 있고 언제나 당할 수 있지만
해결책은 요원하다.
2.추억 하나
사실 처음엔 신해철은 곱상하고 노래는 잘 못부르는 가수라 생각했다.
정확히 팬이 되었던 건 넥스트 판을 듣고 나서이다.
나에게 성수대교 사건과 넥스트의 날아라 병아리란 노래는 묘한 추억이 있다.
이른 시간 학교 운동장에서 어느 날 여고생들이 날아라 병아리를 같이 합창하는 것이 아닌가..
안그래도 가사가 나의 추억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노래인데...
당시엔 그냥 학생들이 노래를 참 잘부른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왠지 모르는 약간의 현기증이 났었다.
그날 갑자기 속보로 성수대교가 무너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크지 못한 아이들의 죽음이 노래 속 얄리와 오버랩이 되었다.
그래서 그 노래를 들으면 항상 성수대교에 희생된 분들과 학생들...
안전불감증의 동아건설과 정부를 떠올린다.
그리고 20년 후에 또 학생들이 처참하게 죽어갔다.
죽음은 살아남은 자의 몫.
항상 기억하고 그들의 범죄행위가 다시 자리잡지 않도록 싸워야 한다.
가을밤 불의의 사고로 떠난 모든 이들을 추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