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4. 21:50 수다_도란도란
지난 주말에 부모님을 뵈러 갔었다.

세상 착하게 살아서
바르게 살아서
남들이 다 하는 것도 못하고 산다고
속상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용기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다.

부모님 마음이 편치 않는 건
바르게 살려고 해서가 아니라
다 내가 게으르고 무능한 탓이다.

좀 더 좋은 자식이 될게요.

부모님이 생각하는
사회적 위치를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무지 돌아가는 인생.
혼자 살아왔다면 아무 거리낄게 없지만
이태껏 키워주셨던 부모님을 생각한다면
죄송스럽기 그지 없다.

기업이라면
배임,횡령혐의로 감옥 갔겠다.

부모님 뜻과는 다를지라도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를
선택하게 해준 부모님께 고마울 뿐이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