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6. 13:15 수다_도란도란
갑자기 후배녀석이 물건 받았냐고 연락이 왔다.
엥 무슨 물건?
나에게 책을 보냈단다.
왓 녀석에게 책 선물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순간 기쁘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온 것은 없었다.

지난 주에 보냈다는데...
호옷..ㅡㅡ;

서울이 아무리 폭설 지연이라지만
이건 좀 그렇군.
그리고보니 작년말에 쇼핑몰에서 받을
키보드 손목보호대도 아직껏 말이 없다.

만약 후배가 말을 안했다면
물건이 오는 건지 가는 건지
둘다 몰랐을 것이다.

이런식으로 공중에 뜬 사연이나 편지
소포들이 우리 주위에도 꽤 많을 것 같다.

없어져버린
내 네띠앙 메일로도
누군가 메일 보낸 사람도 있었겠지.

예전에 내가 썼던
짝사랑 그녀에게 보냈던 편지는
잘 도착했었을까?

엉뚱한 집에서 뜯어보고
키득키득 거리지 않았을까?
야 이거면 진짜 부끄럽고 멍청한 사태다.

이거  참
지금 생각해보니
부끄러워도 물어 볼 껄 그랬다.

벌써 십년도 더 된 이야기군....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