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6. 10:19 으샤으샤!
어제 저녁이라는 동화책을
어제 저녁에 사서 읽었다.

그리고 백희나 작가의 사연과 인터뷰를
읽게 되었다.

잘못된 출판계의 관행.
창작물에 대한 작가의 기본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

작가는 오늘도
스스로 싸우고 힘겹지만 헤쳐나가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출판사는 그릇된 계약을 바탕으로
여전히 동심과 예술에 자본의 확대 재생산의 공격만을 할 뿐이다.

아이들을 위한 단어는 걸그룹의 성상품화로 연계되는 걸 
당분간은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그는 여러가지 조건에서 
스스로 싸워 나갈 수 밖에 없었던
노동자이다.

그 내몰림이 벼랑끝까지 몰렸기에
스스로 딛고 일어섰다.
그 자신도 조금만 자신에게 숨 쉴 공간을 주었다면
아마 그 행태로 살았을거라는 이야기가
지금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해준다.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살아가기도 예술하기도 참 힘들다.

그릇된 관행, 관행, 관행.
거기에 삶을 담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

먹고 사는 일 누구에게는 너무 쉽고 
누구에게는 죽기보다 어렵다.

사실 우리 모두 벼랑끝까지 몰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자신이 느끼기 전에는 투쟁하기 쉽지 않다.

설령 백작가처럼 스스로 딛고 일어서도 
그것이 투쟁이나 노동의 개념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바로 그것이 사업장의 파업과 본질이 같은데도 말이다.

사람은 사회를 이루고 있기에 인간이고
정치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권리이다.
그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경제는 본디 추악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사회의 관계속에서 펼쳐지는
예술을 비롯한 수많은 노동들은 각자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니 단순히 이데올로기니 이념이니 라는 
생각없는 경박한 단어로 
또는 무식하게 좌빨이니 하는 그런 말로
그 자연스러운 권리를 향한 몸짓을 
부정하지 말자.
학자나 철학없는 운동권들의 
머릿 속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이고 생활이다.

혼자서는 너무 힘든 싸움.
함께에도 힘든
그리고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

백작가의 작가적 권리가 
꼭 관철되길 바래본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