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4. 14:35 수다_도란도란

요새

조선시대의 신분제도와 생활사

특히 여인의 삶과 노비의 삶 그리고 식문화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보는데

 

지금 공부하는 것들로

많은 것들을 유추할 수 있지만

과연 진실이 오롯이 담겨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일용직 건설노동자나 패스트푸드 알바생의 고단한 삶이

생활사로 역사에 남아있을 수 있을까?

내가 살아온 이 삶- 먹거리,교육,생활,사람들과의 관계 등등

과연 생활사로 온전히 남아질까?

 

식생활과 사회적 구조.

누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는 구조와 생활이

어떤이에겐 목숨과 바꿔버리는 세상살이를

과연 역사가 제대로 기억하고

이 시대를 과거가 잘 유추할 수 있을까?

 

흔히 역사를 떠올릴 때

해적이 낭만이 되고

마님과 마당쇠가 코미디가 되버리듯

 

과거의 구구절절한 진실은

관광객의 유리창에 비춰진 논의 풍경처럼

비현실적인 감성만 남게되는 것 같다.

 

지금 나 역시도

역사의 비참한 진실은 저버리고

사실은 사탕발림같은 낭만만을 취하려 하고 있다.

 

그게 잘하는 것일까?

그리고 내 행동이 타인들과 함께 나누는 이야기라면

내 자신에겐 어디까지 허용해야할까

고민하지만 내 모습은 지금처럼 '타인의 고통'으로 끝날 것 같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