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8. 10:27 으샤으샤!

최영미 시인이 괴물이란 시가 

미투운동과 더불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그  글에 피해자 코스프레니 

당신이 못 뜬 것이 꼭 성추행을 거절해서 그런 건 아니다.

이런 글을 올리고 있다.


그래 그녀의 시가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안받고는 문제가 아니다.

여기서는 그런 성추행이 벌어지고 

그걸 묵과하고 암묵적으로 동참하던 

그것에 반성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어떤 중심의 권력구조에서 발생한 피해에

내가 하지 않더라도 미안해 해야한다.

그것이 차별에 대한 우리의 자세여야 한다.


지하철 치한 이야기나오면 꼭 나오는 댓글

난 남잔데 난 여자한테 당했어.

피해자를 위로하고 가해자에 분개하는게 아니라

이야기의 논점을 흐린다.


물론 남자가 성추행 당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분개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 글에선 그런 것은 그저 남성주의자들의 여성혐오

또는 여성의 자각이 못마땅한 이유로 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남자들이 당하는 성폭행에 따로 글을 올리고 

성범죄에 대한 분노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아닌

여성들이 당하고 글을 올릴 때 너만 그런게 아니야..물타기를 탄다.


고은의 성추행에 분개하고 

남성이란 테두리 안에서 용인했던 수 많은 세월에 반성하고 

왜 성폭행을 하고 왜 침묵했는지에 대한 고찰이 중요한데


거기에 피해자 코스프레니 이런 이야기는 이 사건의 본질을 모르거나

-글쟁이가 본질도 모르니 어떻게 문인이 되었나? 아님 글을 알아서 일부러 흐리게 하는 것이겠지.

아니면 부끄러운 남성집단의 일원인 것을 부정하고 싶거나

혐오 또는 자각이 못마땅한 앞서 댓글러 같은 상황이다.


최영미 시인에 대한 문학적 평가, 인기, 지위 이런 것은 관심도 없다.

-나도 시인의 첫 시집 밖에 모른다.


그 구조에서 참거나 인내하거나 분개하지만 형사고발도 못한 것이

이미 고스란히 개인의 피해인 것이다. 

코스프레가 아니다.

또 그런 자들이 그 집단에서 한 명만 그랬겠나?

집단자체를 모욕하는 것이라 여기며 분노할 것이 아니라 

그걸 용인한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반성해야 하는 것이 순서이다.

개인의 반성, 집단의 반성.


최영미란 사람이 집단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이건 오버지 않냐?

이렇게 피해자를 공격하는 것, 물타기 하는 것 

너무 전형적이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는 그런 일을 막기위해 노력하지만

부끄러울 뿐이고 같이 함께 바꿔나가야 하기에

이런 문제를 접할 때마다 미안하고 반성하게 된다.


간단하다 역지사지 반면교사

일제의 만행에 반성하지 않는 일본인과 같다.

일본문화 일본인 좋아하지만 일제를 지지하는 반성하지 않는 것에 분노하듯

자기가 저지른 범죄가 아닌데도 일본인으로서 사죄하고 반성하는 일본인이 있다.


남성들도 내가 저지른 범죄는 아니지만 그 구조안에 있는 존재로서 반성해야한다.

그렇게 노력해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발전적이고 함께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하물며 그런 집단에서 묵인하고 무관하던 존재들이 발끈하는 건

아베와 같은 제국주의자들을 보는 기분이다.


그리고 그런 애들은 꼭 어딜가던 있다.

군대,경찰,검찰,병원,교단,공무원,직장,예술...사람 사는 곳 어디에든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