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4. 18:21 일하기/창업초기
멍때리기는 여전하지만
작업에 대해서 슬슬 적응하고 있다.

일을 해보니
사실 내 적성은 고객만족센터나 교육기관에
더 적합한 것 같다.
아니면 운송이나 건설노동같은 몸을 쓰는 일도

고객만족센터는 거의 본성인 듯 하다.
교육기관도 발표공포증만 제외하면 괜찮다.
(발표공포증이 있음에도 강사도 했으니..이정도면 적성 아닌가)

운송이나 건설노동은 적성이고 뭐고
바깥바람쐬고 몸 움직이며 뭔가 눈에 보이는 일이라
적응할 것도 없이 그냥 잘 하는 것 같다.

지금 먹고사는 일은 개발과 창작인데
창작으론 아직 먹고 산 일이 없으니 관두고

개발이 과연 적성일까?
좋아하는 분야임에도 한국IT의 악조건을 생각하면
참 애로가 많은 곳이다.
뭐 무슨 일이던 애로사항이 없겠냐만은
고통과 압박속에서도 어떻게 굴러굴러 여기까지 왔다.

속칭 말하는 현대사회 직장인의 면모를
다른 일 할 땐 안드러나는데 
개발일에선 잘 드러낸다.
샐러리맨 일상이 너무 내게 와닿는다.
(프리일때던 직장인일때던)

묘한 상황인 듯 하다.
개발상황에서 친절함과 섬세한 감정처리를 해 본 적이 없고
프로그램 만드는데 성취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
분명 내 생각에 개발에도 필요한 덕목이자 느낌인데 말이다.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친절하고 섬세한 코드로 창작하여 성취감을 이루고 싶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