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1. 22:35 으샤으샤!
누군 군대 안갔다오고
억압적인 상황을 안겪었나?

지금 전경들중에는 인성 자체가 문제인 것들이 많다.
스스로 억압적인 상황에 빠진 것은 불쌍타 여길 수도 있지만
자기들의 상황이 권력의 개라는 걸 인지 할 수 있다면
최소한의 인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다.

물론 구타와 폭력,얼차려가 난무하는
거지같은 전경상황은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권력의 개짓을 하는 것도 모자라서
시민들에게 감정적인 과잉폭력을 저지르는 것은
-시민이 몸으로 밀고 있는 상황에서 머리를 방패로 찍어버린다던지
-항의하는 아주머니 가슴을 주먹으로 때린다던지..
그들이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고 수치스럽게 여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쁜 짓을 남들이 하니깐 나도 괜찮아.
국가 일이니깐 난 복무하고 있으니깐...하고 면죄부를 주는 것은
그저 자기의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재작년 투쟁때 한 전경이 아주머니에게 하던 말이 생각난다.
"어머니 저도 이러고 싶지 않아요."
그런 말을 하는 녀석은 지나가는 시민의 팔에 곤봉질을 하진 않는다.
스스로를 사람으로써 성찰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스라엘 군인들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이유는
국방의 의무를 넘어선 인두껍만을 쓴 그들의 인간성 상실의 모습에 있다.

지금 우리나라 전경들 중에 꽤 많은 사람들은..
-자본주의에 찌든 젊은이들의 모습일지도..
그리고 특히 경찰지도부들 중에는 그들 못지 않는 사람이 많다.
뭐 권력에 기생하는 것들이
다 친일 앞잡이 근성으로 버텨온 줄타기를 타고 온 역사라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518은 계엄군도 시민군도 시대의 희생이다.
시민군의 죽음은 단순한 용기를 넘어선 위대한 민주와 역사적 결단이요.
계엄군의 자기반성은 스스로 인간이하의 짓을 했던 것에 대한 처절한 인간선언이다.
허나 그 때 진압하고 총질한 것을 떳떳하게 생각하는 저 전두환이와 그 사냥개들을 보라.
그것은 역사의 희생양도 아니다.
수치를 모르는, 인간의 자존심도 없는 것들이다.

지금 전경들도 스스로의 진압형태에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들 역시 폭력을 즐기는 개나 다름없다.
결코 시대의 희생양이 아니다.

전경 화이바 넘어 실실 비웃고 있는 저들의 얼굴에서
이명박의 모습이 떠오른다.
전경에게 맞는 나는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나
때리는 저들은 수치심보단 희열과 짜릿함과 당당함을 느낀다.
너희들이 이 시대에 전경 근무했다는 것을
역사적 수치로 느끼게 해주마.

물론 그들 중에도 두려움과 수치심이 존재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것때문에 더 공격성을 보이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허나 스스로를 성찰하지 않으면 권력의 개는 될지언정
인간은 되지 못할 것이다.

어디 사람들이 모두 사람이더냐?
인간같지 않은 것들이 사회지도층이라며 떠벌거리는 작태에
젊은 친구들은 얄량한 교과서가 거짓이라는 걸 너무 쉽게 알아버린다.
그게 세상의 전부가 아니다.

희망이 있다면 거리에서 청소년들이
더욱 더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좀 더 좋은 사회를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