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6. 22:25 으샤으샤!
망월동에 잠시 들려서
열사 무덤을 참배하고 왔었다.
518 주간에 못 찾아 뵙기도 했었고

갑자기 비가 내렸다.
사진 속 수석이 녀석 얼굴을 보는데

그 녀석이 죽었던
그 날 비내리던 저녁이
떠올랐다.

우리가 사는 세상
뭐 할려고 그때 그리 살았을까?
그 시절 그 친구들은 지금 뭐하고 살고 있을까?

후배 녀석들과 수석이 노제를 치뤘던게 엇그제 같은데
이젠 다들 아저씨 아줌마가 되어있다.

아직도 갓 스물 청춘들 같은데...
이젠 다른 삶들이 우리의 그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

변하고 또 변하고
나도 남도 우리 모두 딛고 있는 환경과 처한 상황이
바뀌었다.
문제의 본질은 바뀌지 않고
룰은 변하지 않고
우리의 입장만 자리 바꾸기 게임처럼
변해있다.

그래서
세상은 아직도 우리에게 청춘의 힘으로 싸우라고 한다.
살아가라고 한다.

자리만 바뀌었을 뿐
바뀐 것은 없이 그대로니깐...

내 청춘이 날 속일 때까지
고민하고 나아가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구나.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