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6. 20:28 으샤으샤!
학교 동아리 연중행사가 있었다.
후배녀석이 선배들 참여가 너무 저조하다고
꼭 오라고 연락이 와서 간만에 참석.

항상 녀석들 챙겨주고 싶지만
여러가지 상황상 -따로 가서 술 사주면 사주었지
2000년 이후엔 공식석상에는 잘 모습을 안드러냈었는데

여러이유를 따지더라도
간만에 봐도 반가우니
확실히 내 청춘을 묻었던 공간이였나보다.


여전히 그 청춘들은 그들 나름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고민하고 부딪히며 살아가는 삶에게
왜 이정도냐? 이렇게 살 수는 없냐?고
함부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게다.

나 역시 늘 이정도에서 이렇게 밖에 살고 있지 못하다.

용산참사에 대해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첨예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 논하지 않더라도
반값등록금이니 비정규직이니
그들 삶에 와닿지 않더라도
또 다른 고민들이 그들 안에 있다.

설령 내 마음에 맞지 않더라도
선배들은 선배대로 후배들은 후배대로
그들의 삶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했던 세월들의 흔적은
마음속 어딘가에 중요한 자리하나
차지하고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이젠 어디에서든 건강하고 좋은 일들만 있길 바란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