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12. 19:17 수다_도란도란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지음:차드 파울러
인사이트 출판

최근 지하철 출퇴근하면서 읽고 있는 책이다.


-리뷰라기엔 뭐한 읽는 도중 감상문

어쩌다 보니 이 계통의 일을 하게 되였다.

아주 미치게 좋아했다기보단
로봇을 만들려고 공대갔다가
게임프로그래밍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프로그래밍을 얼추 배우게 되였고

그러다가 컴으로 작업한다는 공통점때문에
이 세계와 연을 맺게 되였다.

나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여러가지를 경험하게 되고...

아주 열정적이거나 프로페셔널하거나
자부심이 있거나 사랑하는 상태가 아닌
또 그저 그런 고민에 빠져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만났다.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는 명제만 보자면
난 이 직업군을 떠나야 옳다.

이것보다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도 많고
이 직업군에서도 종류가 다른 일을 실제로 나에게 벌이를
주는 것보다 더 좋아하니깐..

난 이 직업을 미워하진 않는다.
창조적일수 있다는 거짓된 환상도 가지고 있고
정도 있고 나에게 생존의 수단을 주는 이 직업을 존중한다.

내 나름의 직업관과 아주 얄팍한 비전도 있지만
사랑하진 않는다. 좋아하는데 우선순위가 좀 뒤에 있는 것.
이 책의 지향점과는 좀 다르다.

그래도 연이 닿아있는 동안엔 최선을 다해주고 싶다.
날림이나 부실하게 대하고 싶지 않다.

실제로도 욕도 나오고 다 때려치고 싶은 순간에도
손해보면서도 해 줄 건 다 해주고 처리했다.
내가 맡은 작업에 대해서는 종료불량으로 만들진 않았다.

사실 비즈니스 마인드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아주 동떨어져있다고 본다.

애초부터 최고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정도에 한에서 구현하고 벌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이 직업군에 회의가 들었었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니...(난 책에서 요구하는 사람관 거리가 멀지만)
이상하게 위안이 되였다.
그리고 몇가지는 해야 봐야겠군...이란 맘을 먹었구.



-아직 읽고 있는 도중이지만 이 책에 대한 소감은

나에게 밥을 먹게 해주는 이 일에 대한
존중과 좀 더 진실된 애정을 표해야한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