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6. 00:40 수다_도란도란
다친 것 때문에 3일내내 약을 먹었다.
이렇게 약을 장기간 투여한 것은 몇년만이다.
소화제와 쌍화탕이 그나마 최근 십년간 뱃속에 들어간 약품.
항생제는 아마 기억에서 아주 오랫동안 먹지 않았었다.

다쳐도 아파도 잔병치레로 쓱쓱 지나가기에
약을 잘 먹지 않았다.

사실 이번 사고는
내 얼굴을 봤던 사람들은 크게 놀랄 일이고
나도 덩달아 놀라 CT까지 찍었지만
예방 차원이지 기존의 부상들과 비교하면
이렇게 약물복용에 일주일이나 병원 신세를 진다는게
좀 부담스럽다.

정말 머리와 얼굴쪽이 아니라
다른 부위였다면 내 대처도 달랐을 것이다.

아픈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지만
별로 친하고 싶지않는게 약이다.

다시 내 몸이 깨끗해질려면
얼마의 정화과정을 거쳐야 할까?
역시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내리막에서도 다치지 않을 낙법연습을 해야겠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