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5. 21:34 수다_도란도란
누군가에게 말을 건넨다는 건
무지 힘을 쏟는 일이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그 에너지가..
버겹다.

특히 뭔가 이야기 해주고 토론하고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야기라면
갈수록 나약하고 약해지는 나는
그냥 맞장구 쳐줄 사람들이 아니면
이야기를 잘 하지 않게된다.

사실 그 에너지가 세상을 바꾸고
나를 바꾸고
우리를 만드는데

게으름은 만인의 적이다.

세상이 지랄같다고 욕할게 아니다.
이렇게 게으른데..
사람에게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그래도 욕은 한다.
지랄같으니깐.

-힘없는 욕 한마디.-
젠장 이건희 뭐냐 이거
어젠 뻔한 세상이지만 또 어의가 없다.
삼성 정말 싫다.
삼성이 사회 암적인 이유 열가지..
뭐 이런 포스팅 한 번 할까?
-삼성 다니는 친구들 미안..ㅡㅡ; 다 너희 좋으라고 하는거야.

명박이가 이지랄하는데
아침에 한나라당 선거운동하는 젊은 친구들 보면
돈 때문인지 사고방식이 저런 것인지
한숨만 나온다.

세상도 그렇지만 나의 문제는
아  나이가 들수록
식물을 가꾸듯
사람에게
정성을 쏟는 일에 힘이 든다.
기성세대가 되어가나보다.

사회에 온전히 서있기도 힘든 하루하루.
그저 에너지 충전하고 일하면 그걸로 소비되는 삶.

생각이 다른 또는 시야를 넓혀주고 싶은
이야기를 건넨다는게
정말 쉽지 않다.
에너지...
에너지..
에너지.

바닥인 관계로
그저 수다만 떤다.

정신차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