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7. 23:46 수다_도란도란

항상 떨던 수다이지만

B급 영화를 좋아하고 비디오도 모으고 그랬었는데...


감정의 몰입과 서사가 좋은 영화와 그렇지 않는 영화의 차이는

과정이나 히스토리를 영화 내용안에서 자연스레 풀어내는 것과

나레이션이나 텍스트로 주구장창 이야기하면서 배경을 풀어내는 차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뭔가 말이 많고 히스토리와 배경을 설명하면

아 이 영화 망했구나 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배경지식없이 영화를 볼 때 뭔가 주구장창 알아야 할 배경이 있다는 것이고

영화는 이미 내가 서사를 자연스레 따라가기엔 복잡할 거라는 경고이다.


최근엔 실사판 인랑이 그랬다. 

뭐 망한 이유는 여러가지이지만

김지운 감독은 좋아한 감독인데...ㅠㅠ


불친절하게 꼬고 머리굴리는 영화도 별로지만

나레이션과 글로 주구장창 설명하는 건

전쟁영화 속에 사람이 죽는데 죽기 전 유언을 1분 넘게 해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