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3. 02:47 으샤으샤!
등록금 투쟁이
반값 등록금이 목적이 아니듯...

FTA도
그 처리 절차상의 문제,한미간의 독소조항 등등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FTA 자체가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현대가 자본주의 사회이고 국가라는 개념이
어쩔 수 없이 놓여있는 이 현실에서
FTA로 자본주의가 더 강한 자본주의로 재편된다면
-특히 미국식 자본주의.

쓰레기 같은 미국도
천민자본주의인 한국도
각각의 최소한의 지지대가 있다.

노동자들이 사람들이 목숨걸고 쟁취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들이
각각 FTA의 논리에 맞춰 붕괴 될 수가 있다.

미국엔 미국의 지지대가 있지만
미국 자본주의가 밀려오면
한국엔 미국 사회에 있는 지지대가 없고
막강한 미국 자본 논리에 
국내의 지지대가 붕괴되어 버리면
정말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그게 우리도 당해서는 안되지만
우리가 다른 지역에 해서도 안되는 일이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지금 시행하는 FTA자체를 반대해야 한다.

한-EU, 한-칠레, 한-미 다 마찬가지인 문제이다.

이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특정부분만 보고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득이 되질 못하고
진흙탕 싸움에 논리를 잃고 흐지부지 될 것이다.

결국엔 국제 자본가들의 싸움과 이득에
아무것도 없이 노출되는 이 게임을 반대하는 것이다.
단순히 한미 FTA만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이 점을 지금 반대한다는 정치인들이나 시민들이
명확히 알았으면 좋겠다.
나에게 이득이 되면 찬성.
이건 정말 말이 안되는 논리이다.

노동자의 삶이 처한 처지는 어느 곳이나 다 똑같다.
그 지지대가 서로 지구적으로 높아지는 행동을 해야 우리가 살 수 있다.

반값 등록금처럼 나무
그것도 바로 눈앞의 나무만 보고
가질 않길 바래본다.
posted by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