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면 검찰, 경찰이면 경찰, 군인이면 군인
국민을 보호하고 위험으로부터 지켜야 하는 직급부터
의사면 의사, 판사면 판사, 교사면 교사
고도의 윤리의식을 가져야하는 직업들까지...
성폭력은 끊이지 않고 이 사회에 스며들어있다.
성폭력하면
우리는 흔히 범죄자의 강간이나 치한의 성추행을 생각하지만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성범죄는 아는 사람들에게 일어난다.
특히 직위나 권력에 의한 강압의 성폭력
(군,검,경이나 향후 직업을 좌우하는 의사,학계(문학,예체능),직장 내,정치인들에 의해 발생하는)
사랑이란 말도 안되는 이유로 둔갑하는 데이트폭력
(애인, 여자친구, 부부간)
모르는 사람들은 전혀 그런 세상이 있다는 걸 모르지만 알게 모르게 퍼져있는 성매매시장처럼
우리나라에는 너무 많은 성폭력들이 존재한다.
거기에다 온갖 것들로 미숙한 이성을 성폭행하는 아동성폭행자들
(가해자는 유딩부터 늙은이까지 나이의 끝과 끝을 달린다. 장애인도 강간을 한다.)
술이나 약물을 먹여 다 놀러오지 않았냐는 개논리로 위계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르는 자들과
스토킹이나 대상을 노리고 들어오는 강간범들까지......
심지어 아버지나 형제들에 의해서 저질러지는 강간도 있다...
말처럼 무슨 강간의 왕국같은 세상이다.
사례만 다양한 것이 아니라 기간과 인원을 따지면
꾸준히 벌어진 끔찍한 사회현상이다.
그런데 이런 범죄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슬프게도
미국에도 유럽에도 인도에도 중국에도 아프리카에도 ... 세상 어디에도 일어난다.
현재 세상은 남성중심의 자본주의 권력사회이기 때문이다.
마치 친일부역자가 해방 후 권력을 가지듯이
봉건사회의 남성권력이 자본의 계급붕괴때
다시 남성권력 중심의 사회를 만들었다.
현자본주의 사회에서 흔들리는 남성권력구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도 있고
오래지속된 남성중심의 문화때문에 벌어지는 일도 있다.
당연히 근본을 해결하지 않으면 여성에 의한 남성강간이나 성접대로
성만 바뀐 체 세상은 그대로 돌아갈 것이다.
왜 침묵을 할까? 그건 위계에 의해 흔들리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하고 생존이 걸리기도 하고 문화적 측면이기도 하다.
이 사회의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내부고발자처럼 정당한 사람이 반대로 죄인의 시선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범죄자들은 육체적 힘이던, 자본같은 사회적 힘이던
힘이 없는,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
힘으로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대상에게 범죄를 저지른다.
범죄는 어느 사회든 일어날 수 있지만
강압에 의한 폭력,데이트 폭력, 위계에 의한 폭력들을
사회문화적으로 최소화 할 수 있다.
비열한 자들의 범죄로부터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으려면
함께 단결하고 바꿔나가야 한다.
참정권도 계급해방도 노동권도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피터지게 싸워가며 찾아간 것이다.
이 사회구조,경제구조를 그대로 둬서는 결코 해결되기 힘들다.
성을 대상화하고 사랑을 상품화하는 세상에서는
처벌만 있을 뿐 예방하고 문제를 뿌리뽑기 힘들다.
근본에 대한 공격, 근본에 대한 변화를 주장하고 싸워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간에 대한 존중,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사회, 성해방같은
선행조건이 이뤄져야한다.
최소한 열려있는 성교육과 성에 대한 자유로움, 인간존중에 대한 문화적 기반이
이런 남성중심의 강간왕국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하나만을 해결한다는 건 어렵다.
상처만 도려내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거대한 얼개로 엮어져 있는 사회라서
그렇게 문제제기가 되고
바로 옆에서 터지고 있어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싸우고 바꿔야 한다.
모든 생존자들이 힘 내기를
가해자들에게 진정한 처벌이 이뤄지고
성폭력이 사라지길 바란다.